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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처럼 하늘에 큰 구멍이라도 난 듯 비가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운 여름날 단비처럼 촉촉하게 내리는 비 같은 영화를 소개드립니다.

워낙 유명한 클래식 영화이고, OST도 유명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2019년 8월 22일에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해서 재개봉을 했었네요.

제 기억으론 비가 많이 내렸던 것보다는 주인공이 우산가게를 하기 때문에 쉘부르의 우산인데요.

스포일러 같지만 저는 오히려 눈 내리던 겨울 장면이 더 기억에 오래 남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라라 랜드를 조금 많이 재미없게 봐서요.

라이언 고슬링은 워낙 좋아하는 배우지만 엠마 스톤은 저에게는 완전 불호인 연기를 하기 때문에

그 영화를 대충 봤던 것 같아요. 사람들마다 각자 느낀 것이 달라

라라 랜드는 특히 다양하게 결말 해석을 하고, 현실적이다라는 평이 많았는데요.

오프닝부터 영화 음악이 또 인기가 엄청났죠.

이 쉘부르의 우산 영화가 라라 랜드의 레퍼런스 영화라고 하네요.

대사가 아니라 영화 전체가 노래로 대사를 대신하는 뮤지컬 영화라서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지만,

음악들도 모두 너무 좋아요. 저도 메인 테마곡이 담긴 LP를 구매했습니다.

Mon amour, je t’attendrai toute ma vie〉

(내 사랑, 영원히 당신을 기다릴게요, 영어 제목 I will wait for you)

 

 

쉘부르의 우산 (The Umbrellas Of Cherbourg / 1964년작)

감독 : 자크 데미

주연 : 까뜨린느 드뇌브 (주느비에브), 니노 카스텔누오보 (기 푸셰)

안느 베농 (마담 에머리), 마크 미셸 (롤랑 카사르)

줄거리 : 프랑스 작은 항구도시 쉘부르를 배경으로 작은 우산가게 직원과

자동차 정비공의 애잔한 사랑과 비극을 다룬 영화입니다.

우산가게를 하고 있는 에머리 (안느 베농) 부인의 외동딸 주느비에브는

평범한 자동차 수리공인 기와는 사랑하는 연인 사이입니다.

전쟁으로 인해 기는 군대 징집되어 주느비에브와 어쩔 수 없이 생이별하게 됩니다.

이별할 때 나오는 노래가 정말 좋아요. 〈Mon amour, je t’attendrai toute ma vie〉

(내 사랑, 영원히 당신을 기다릴게요, 영어 제목 I will wait for you)

전쟁에 나간 기의 연락을 기다리 주느비에브는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아무런 연락이 없는 기 그리고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우산가게는 점점 경영이 악화되고,

현실을 직시해 아끼던 보석을 팔아서도 가게 운영을 하려고 하십니다.

그러던 중 주느비에브에서 반해 버린 보석상은 장기 출장에도 엽서를 보내며,

주느비에브에서 정성을 다합니다. 하지만 이미 기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는데요.

기에게는 연락도 없고, 기약 없이 기다릴 수 없었던 상황에서

보석상 롤랑 카사르 (마크 미셸)이 아이 있는 것을 알고서도 청혼을 합니다.

아이를 받아준다면 청혼을 승낙한다고 했던 주느비에브는 결혼을 하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기는 전쟁에서 돌아오고 바로 우산가게를 찾아갑니다.

이미 주인은 떠나고 비어있는 가게와 주느비에브의 부재에 기를 슬퍼합니다.

그 후 기의 어머니를 돌봐주던 여인과 기도 결혼을 하고,

시간이 꽤 흐른 어느 겨울날 주유소를 운영하던 기는 주유를 하러 온 주느비에브와

만나게 됩니다. 연인 사이었을 때 나중에 결혼해서 아이가 생긴다면

프랑소와라고 딸 이름을 지었는데 그 이름을 가진 자신의 딸과 같이 재회하게 된 기는

자신의 딸을 만나지 않고, 각자의 가정으로 돌아갑니다.

결말처럼 주느비에브가 기와 헤어진 것이 잘 된 거 같더라고요.

 

제가 이 영화를 추천하는 점은 너무나 아름다운 주느비에브 영상 화보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소품, 의상, 헤어 등 모든 것이 지금 봐도 트렌디하고 주인공과 찰떡처럼 잘 어울립니다.

인형, 요정, 선녀, 영상으로 보시면 더욱더 감탄이 나오실 거예요.

비슷한 느낌의 패션, 주인공 보는 재미가 있던 영화 클루리스가 문뜩 떠오르네요.

연관 추천영화였던 또 다른 뮤지컬 영화 로슈포르의 숙녀들도 왓챠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