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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추천)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 - 줄거리, 후기, 결말 스포
(고아성, 이솜, 박혜수)
오랜만에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어 소개를 하려고 합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해서 더욱 솔깃했는데요.
역시 소설이나 영화보다 현실이 더욱 충격적이고 놀라운 일들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삼진 그룹 영어 토익반 / 2020년
감독 : 이종필
주연 : 고아성 - 이자영, 이솜 - 정유나, 박혜수 - 심보람
줄거리 : 삼진 그룹 입사 8년 차의 고등학교 졸업자 입사 동기 이자영 (고아성), 정유나 (이솜), 심보람 (박혜수)은
각자의 부서에서 매일 열심히 근무 하지만 학력과 성별로 평사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회사 공지로 토익 시험 통과 점수를 달성하게 되면 대리로 진급을 할 수 있어,
모든 삼진 그룹 고졸 사원들은 박차를 가하며 토익을 준비합니다.
그러던 중 회사 내부 비리를 직접 목격하게 되고, 피해자를 돕기 위해 회사를 되찾기 위해
직접 회사와 맞서 싸우는 전장으로 뛰어듭니다.
후퇴는 없이 직진만 하는 세 친구들의 고군분투 직장인 성장기입니다.
" 생산관리 3부 만능 해결사 이자영 (고아성) "
" 마케팅부 돌직구 멘트 부자 정유나 (이솜) "
" 회계부 슈퍼 컴퓨터 심보람 (박혜수) "
1. 모든 출연진의 조화로운 연기
많은 후기에서 나오듯이 일단 모든 출연진들의 연기는 그냥 일상 그 자체입니다.
전혀 어색한 역할 없이 극 중 캐릭터에 녹아 있습니다.
스포가 될 수 있지만 영화 속에 아주 밉상이 몇 분 계시는데요.
실제로 그런 분이 아니겠지만 정말 얄미워서 한대 패 버리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악연분들 연기 살살해주세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게다가 90년 대지만 전혀 촌스럽지 않고 캐릭터에 찰떡같은 레트로 패션도 보는 내내
눈길을 확 사로잡았습니다. 자칫 어색해 보일 수도 있는데 딱 그때 느낌이 나면서,
다들 잘 소화해 내시더라고요.
2. 몰입도를 끌어내는 현실감
2020년대를 살고 있는 저에게도 90년대의 회사 생활은 몇 가지 모습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입사 연차도 훨씬 높고 직급도 있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나이 많은 남자 사원들 하지 않는 커피 심부름이나
잡무를 떠안아야 했던 부분이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였습니다.
결혼 후 임신으로 상사의 욕을 먹으며 강제로 회사를 그만두어야 했고,
성희롱의 피해자가 오히려 꽃뱀으로 몰리게 되기도 하는 현실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영화를 보면서 흐름대로 저도 주인공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게 했습니다.
사회 초년생은 아니라 이미 사회생활에 대한 환상도 없을 것이고,
회사의 섭리대로라면 당연히 싸움이 되지 않고 질 텐데도
불합리적이고 부도덕함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어 그것을 깨뜨리고 다시 올바른 곳을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감동적이기도 했고, 마음 한편으로 다들 너무 안쓰럽고 짠하게 느껴졌습니다.
과연 내가 그 상황이면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싶어 졌습니다.
결말 스포 합니다.
3. 기분 좋은 해피엔딩 마음 놓고 보세요.
해피엔딩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텐데요.
일부러 검색하셨다면 확실한 해피엔딩이니 마음 놓고 보세요.
스포일러라서 최대한 줄이고 싶었지만 글을 쓰다 보니 제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라 알려드려야겠어요.
현실에 치이다 보니 회사와의 싸움에 한 개의 부속품일 수밖에 없는 직원이 당연히 지겠지 싶었고,
대기업에게 지는 것이 당연하게만 느껴지게 되는 요즘이었는데요.
소수들이 그 어려운 걸 해내는 데 저도 묘하게 승리한 쾌감이 같이 느껴졌습니다.
회사에 늘 입사 동기가 없는 걸 아쉬워했는데 없는 것이 속 편하고 좋을지라도 이 영화를 보는 만큼은
입사동기가 있었으면 싶고, 갑자기 정의감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남일 같지 않은 실화가 된 영화! 오랜만에 영화 보고 흐뭇함을 느끼게 해 준 영화였습니다.
구호처럼 외쳐봅니다.
I can do it! You can do it! We can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