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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즈 & 이어즈 (Years and Years / 2019년작)

2019.5.14-2019.6.18 / 총 6편

제작 : 사이먼 셀란 존스, 리사 멀케이(연출), 러셀 T. 데이비스 (극본) 
주연 : 엠마 톤슨, 러셀 토비, 제시카 하인즈, 맥심 밸드리,

로리 키니어, 트니라 밀러, 리디아 웨스트,

앤 리드, 샤론 던컨 브루스터

 

 

대학교 1학년 교양 수업에서 배운 내용이 졸업한 지 한참 흐른

지금까지도 신기술이 소개될 때마다 떠오릅니다.

 

휴대전화 화면과 스크린들이 커질 만큼 커져서 휴대 하기 편리하기 위하여,

옛날 종이가 처음 나올 때처럼 돌돌 말아서 사용하는 기술이 생길 겁니다.

복수 전공하면서 다양한 전공, 교양 수업을 많이 수강했지만,

직장인이 된 저에게 사회에서 가장 쓸모 있고 유익한 수업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당시 휴대전화의 액정은 터치스크린도 아니라 일반 2G 폰이었고,

저는 사실 이 수업을 들을 당시에 마치 초등학교 때 하늘을 나는 자동차나

우주에 우주선 정거장을 그리는 매우 먼 미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10여 년 만에 롤링 타입의 스크린이 출시된 것을 제가 직접 보고,

TV 스크린은 물론 최근 휴대전화가 레트르와 접목되면서 폴더가 아닌 플립 모델이

판매되는 것을 보면서 SF가 그냥 공상만은 아니구나 싶어 졌습니다.

이런 저의 고정관념을 깨버리다 못해 박살 낸 영국 드라마를 추천합니다.

 

사실 제가 SF 쪽을 즐겨보지 않고 안 좋아하는 점은 저에게는 일어날 일이 없을 것 같아서였습니다.

재미있게 보지만 비현실적이란 생각이 드는 설정들이 꽤 있어서

영화이니까 그렇겠지, 드라마이니까 그럴 수 있지 싶었습니다.

이어즈&이어즈는 현실적인 공상과학 드라마입니다.

내 나라에도 내 주변에도 내일 당장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마치 예견된 미래를 미리 보는 듯한 디스토피아 드라마였습니다.

 

디스토피아 뜻 :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극단화한 암울하고 어두운 미래상

 

지금 전 세계가 코로나 19라는 난생처음 겪고 있는 바이러스로 초비상 상태에서

보게 되어서 더욱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해서 스포일러를 되도록 자제하고,

지금 현실과 가깝다고 제가 느낀 몇 가지 부문 적어보겠습니다.

 

 

1. 막말하는 정치계 인사 (언론조작)

미국 현 대통령(트럼프) 느낌의 신임 영국 총리(비비안 룩)는 IQ 70 미만은 투표권 박탈하고,

방송에서 욕을 하는 온갖 가십거리를 몰고 다닙니다.

처음 이어즈 앤 이어즈 영상이나 포스트를 보았을 때 정치물인 줄 알았는데요.

그만큼 비비안 룩이 드라마 속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고는 있습니다.

약 스포이지만 비비안 룩이 정치계를 물러나게 되면서, 새로운 도라이가 등장합니다.

그 모자란 후보를 또 지지하는 세력들도 존재하고요.

이건 도라이 질량 보존 법칙을 이야기하는 걸 싶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비비안 룩이 가진 기계를 누르면 카메라를 포함한 모든 기기를 전원이 나갑니다.

전혀 동작을 하지 않던 기계들이 비비안 룩이 가진 미디어 제어 기계를 누르면 재동작을 합니다.

국민들에게는 어린이들의 불건전한 것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시행할 거라는 이야기를 하던데요.

비비안 룩의 미디어를 제한하는 기계와 기술은 본인들이 필요한 극히 일부만 가져다 쓰는 

지금 기레기, 기레기 같은 언론들을 대신할 대체제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2.  기상이변 (역대급 장마, 코로나 19)

제가 이 드라마를 보는 동안 지구 종말을 많이 이야기하던 노아의 방주 이야기 속 장마보다

비가 더 길게 내리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그칠 줄 모르는 장마에 대한 언급이 있었습니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지만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상이변

그리고 원숭이 독감으로 마치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 19와 연상케 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3. 경제 위기 (은행 파산, 실직)

일반 사무직인 저도 고위직 임원에게 분기별도 듣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면 자네 자리는 없이 대체되니까 애사심을 가지고

본인 아버지 회사라고 생각하고 일하라고요.

그렇다고 저에게 물려줄 건 아니지 않습니까를 외치지만

말 한마디로 기분을 매우 상하게 합니다.

실무는 제가 하는데 왜 저런 말을 일까요.

그런데 이어즈 앤 이어즈에서 인공지능 로봇이 나오고 회계사를 대체해 버립니다.

잘 나가던 자산관리사는 은행의 파산으로 이사 가려고 했던 목돈을 모두 잃게 되고요.

은행이 파산하는 걸 보니 한국에도 몇 번 있었고, 코로나 19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을 보태면서 더 드라마에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4. 디지털화 (트랜스 휴먼, 종이)

극 중 주인공 가족에서 막내딸 배서니는 기계인간이 되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았으나 그 시대 사람이라면 가능할 것 같은 손바닥에

칩을 심어 휴대전화로 사용하고 가면 대신 VR 그래픽으로 자신을 숨기는 모습을 보입니다.

나중에는 가장 신기술을 사용해 큰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요.

진정한 덕질의 승리하고 해야 할까요.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어 죽기 전에 기억을 다운로드해 데이터화 하는 장면을

보면서 사람일까 기계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었지만 중요문서들은 종이로 기록하고 있었는데요.

영국도 문서보관 최소 5년인 걸까요. 

인간까지 디지털화되었지만 결국 믿을 건 문서라는 부분이 데이터가 영원하지는 못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미래와 현실이 너무나 닮아서 그 불행을 겪고 있는 것만 같았던

초현실 SF 이어즈 앤 이어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