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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 1990년작)

 

감독 : 왕가위주연 : 장국영 (아비) , 장만옥(수리진), 유덕화, 유가령 (미미) 

 

줄거리 : 정착하는 것이 두렵고 자유롭게 떠돌아다니기를 원하는 바람둥이 "아비"는 매표소에서 일하고 있던 "수리진"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아직까지도 명대사로 남을 1분 대사를 멋지게 하며 수리진이 아비를 사랑하게 만듭니다.

수리진이 결혼을 꿈꾸자 회피하는 아비 결국 수리진은 이별을 이야기하고 아비도 잡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비는 새로운 연인 미미를 만납니다. 통통 튀는 미미는 금세 아비에게 푹 빠지지만 아비는 친엄마를 찾기 위해 필리핀으로 떠납니다.

바람둥이 아비와 수리진, 미미 그리고 경찰관 사랑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에 대한 영화입니다.

 

 

오늘 밤 꿈에 날 보게 될 거예요. - 장국영

 

어젯밤 꿈에 당신 본 적 없어요. - 장만옥

 

물론이지 한숨도 못 잤을 테니 - 장국영

 

 

1960년 4월 16일 3시 1분 전 

너와 나는 1분을 같이 했어 난 이 소중한 1분을 잊지 않을 거야 지울 수 도 없어

이미 과거가 되어 버렸으니까 - 장국영

 

하지만 나는 정말 그를 잊지 못했다. - 장만옥

 

 

왜 홍콩영화가 인기가 많았는지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지 충분히 알 수 있던 영화였습니다.

이미 유명한 영화라 스포, 결말 포함해서 제가 본 감상평을 적겠습니다.

 

유명한 1분 고백은 영화를 보지 않았지만 저도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아비정전이라는 영화였네요. 그리고 맘보 댄스까지요.

저는 1분 고백 장면보다 영화 첫 등장 콜라 사는 그 부분이 화면 색감이며, 행동까지 저도 1분 만에 빠져버려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장국영과 장만옥 아비와 수리진의 사랑이야기는 메인 주인공이라고 하기엔 함께한 장면이 생각보다 짧았습니다.

바람둥이 아비의 처음에 열정의 다하지만 수리진이 사랑에 빠지자 나몰라 하는 비겁함의 끝을 보입니다.

영원히 기억하자고 하던 아비 나중에는  잊어버렸다고 수리진에 전해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영상을 보니 수리진이 빠질 만도 하더군요.

오늘 밤 꿈에 날 보게 될 거예요.라는 자신감 다른 설명 없고 얼굴이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아비 집에 짐을 찾으러 갔다가 수리진이 만난 경찰관 또 제가 빠져듭니다. 유덕화 배우님 너무 친절하시던데 얼굴은 더 친절하셨습니다.

유덕화 경찰관님은 수리진의 이별 아픔 이야기를 들어주며 둘은 친구가 됩니다. 순찰을 도는 야간 시간에 둘만 아는 공중전화로 전화가 오는 설렘, 둘이 했던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 순 없지만 경찰관이 수리진을 좋아하는 마음은 알 수 있었습니다.

경찰관과 수리진이 밤에 홍콩을 거닐며 했던 대화도 지나가던 공중전화, 버스정류장 저도 같이 홍콩을 거닐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 모두가 운이 좋을 수는 없죠. 남들과 비교하지 말아요.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다른 친구들은 매년 새로운 교복을 입는데 나는 그렇지 못하다는 걸 깨달았죠.

그때부터 내가 가난하단 걸 알았죠."  

수리진에게 담담하게 위로해주는 경찰관의 진심 저도 위로를 얻었습니다.

 



장국영과 유가령 아비와 미미의 사랑이야기는 만나서 안될 사람들의 잘못된 만남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약간 거칠고 톡 쏘는 느낌이 있던 미미는 차분한 수리진과 달랐지만 아비를 사랑하는 건 똑같았습니다. 거침없는 미미도 아비와의 이별은 미루고 싶었고, 혼자 떠난 아비를 찾아다니는 데요. 아비의 새엄마에게 찾아가서 제가 어리석은 걸까요?라고 물어보는 부분과 새엄마가 나도 어릴 때는 똑같다고 대화하는 부분이 미미를 더 측은하게 느껴지게 했습니다.

 

정말 나쁜 남자 아비는 필리핀에 가서 생모를 찾지만 만나지 못하고 필리핀에서 머무릅니다.

경찰관은 그동안 못다 이룬 꿈 선원이 되어 잠시 필리핀에 머무르게 됩니다. 필리핀에서 만나게 된 장국영과 유덕화는 함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도망친 기차 안에서 아비는 총에 맞아 죽습니다.

" 새가 한 마리 있었다. 죽을 때까지 날아다니던 하지만 새는 그 어느 곳에도 가지 못했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새는 죽어 있었기 때문이다. "

 

그리곤 양조위가 등장하는데요. 마치  CF 장면처럼 혼자 외출 준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알고 보니 아비정전 2로 양조위가 나오려고 했는데 아비정전이 흥행이 되지 않아서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화양연화가 그 후속작이라고 합니다.

 

옛날 영화라 조금 예스러운 부분이 있었는데요. 싸울 때 퍽퍽 효과음 그 마저 귀엽게 들립니다.

아비의 새엄마, 친엄마 부분이 조금 지루하지만 아비가 필리핀의 가야 하는 이유가 되어야 했고, 그런데 아비 친구가 왜 미미 뺨을 날린 건지 그거 말고는 아날로그 감성의 연출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유가령, 양조위의 연기를 한편에 볼 수 있는 홍콩을 담은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