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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좋아해 (喜欢你/ This Is Not What I Expected, 2017년작)

 

 

감독 : 데렉 후이주연 : 금성무(루진), 주동우(고승남), 강아지 보스(라오반)

줄거리 : 피도 눈물도 없고 결벽증 완벽주의 사업가 금성무 (루진)과 요리에 대한 열정과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요리사 주동우 (고승남)의 잘못된 첫 만남에서 운명적인 인연으로까지의 로맨스 코미디입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두 배우는 우울하고 그늘이 있는 영화 속 주인공들이었는데요.

포스터부터 전혀 다른 분위기라서 바로 보게 되었습니다.
줄거리를 조금 더 설명하자면 스포와 약간의 결말이 있습니다.

 

 

 


고승남이 친구를 대신해 친구 전 남자 친구 차에 해코지를 합니다. 그런데 층을 잘못 찾아가서 루진의 차를 망가뜨리는 잘못된 만남으로 시작합니다. 알고 보니 승남이 셰프로 일하는 호텔을 인수하려는 사업가가 루진이었고 그의 까다롭고 미식가 입맛을 사로잡은 건 승남뿐이라 전담 요리사가 됩니다.

열정과 재능으로 요리하는 승남과 그 요리를 제대로 해석하는 루진은 서로를 모르지만 존중하며 공감대를 쌓아갑니다.
승남은 그동안의 악연으로 정체를 숨기려다 루진에게 들킵니다. 승남의 요리가 너무 마음에 든 루진은 승남의 집에 짐을 싸들고 저녁을 먹으러 출근합니다. 심지어 불면증처럼 새벽에 깨던 루진은 승남의 요리만 먹고 나면 소파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기절하듯 잠이 들어 버립니다. (소파에 이불 깔고 자는데 정말 뻔뻔하고 웃깁니다.) 강아지도 주인처럼 루진에서 자연스럽게 밥그릇을 들고 갑니다. (중간중간 씬스틸러 역인 강아지 보스)


중간에는 약간 지루 진부 하지만 몇 가지 재미있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금성무 배우의 천역 덕스러운 연기, 라면 끓이는데 그 매력이 폭발합니다. 라면을 3분에 맞춰서 끓이는데 라면 별로 안 좋아하는 저도 금성무가 끓여주는 라면 먹고 싶더라고요. 너무 맛있어 보였어요.

 

주동우 배우는 이런 역도 잘 어울리다니 웃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영화 화면이 밝아집니다. 너무너무 상큼해요!

그리고 승남과 루진이 서로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복어 독! 장면은 만화 속 같은 상상 아닌 현실이 참 귀여웠습니다.

장면들이 마치 옛날 봤던 미국 드라마 푸싱 데이지 느낌을 연상되게 하더라고요. 까칠한 루진이 순둥 하고 친절해져서 더 멋있어 보였고요. 이 장면 말고도 배우와 요리를 빛나는 색감으로 담아줘서 눈길이 계속 가고 배가 고파졌어요.
오랜만에 아름다운 린즈링 배우도 볼 수 있었고 깜찍한 강아지 친구 보스가 있어서 더 깜찍한 로맨스 영화였습니다.
결말 부분에 루진이 승남이 했던 말 기억해서 같이 노을을 보는데 승남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서툴지만 행동으로 직업 보여주는 게 멋지고 둘이 투닥거리는 게 웃기고 장면도 예뻐서 몇 장 보여드립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발랄하고 소소하게 웃을 수 있는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