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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시절의 너 (少年的你 / Better Days 2019년작)

 

감독 : 증국상 주연 : 주동우 (천니엔), 이양천새 (샤오 베이),

팡 인 (정 형사), 주 이 (웨이 라이)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에 감동받고 검색하던 중 작년에 중국에서 개봉한 증국상 감독님의 신작 영화 "소년 시절의 너"가 마침 개봉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마치 운명처럼! 영화관 가서 보라는 신의 계시 아닌가요? 코로나 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마스크 쓰고 조심히 관람하고 왔습니다.

 

아직 영화관에서 상영 중이라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에는 없더라고요. 연관검색에서 넷플릭스가 나와서 올라온 줄 알았는데 한국이 아니라 중국 넷플릭스에는 있다고 합니다. 인기가 많아서 금방 업데이트될 것 같지만 그전에 보실 분들 꼭 보세요! 그 대신 청춘물이지만 달달한 로맨스는 아닙니다. 범죄 학원폭력을 다룬 내용에 이야기입니다.

15세 관람가이지만 중국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잔인하네요.

(한국도 그렇지만 청소년도 성인 못지않게 악랄해서 청소년법으로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은 제발 폐지되었으면 합니다. 반성을 조금도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고요. 중국도 같은 현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럼 소년 시절의 너 상세한 관람 후기 적어 보겠습니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일어나는 학교 폭력의 현실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방관자만 있습니다.

어느 날 학교에서 집단 괴롭힘의 피해자가 자살하게 됩니다.

방관자였던 주인공 천니엔은 피해자의 마지막 떠나는 길에 옷을 덮어주었고, 가해자들의 새로운 타깃이 됩니다.

천니엔은 조용히 베이징 대학교 합격해 도망자 신세인 엄마와 가게를 꾸려나가는 것이 유일한 꿈이었는데요.

계속되는 괴롭힘에 자살한 피해자의 가해자를 경찰에게 사실대로 제보 합니다.

경찰관과의 대화에서 천니엔은 서글프게 "어른이 되는 법은 아무도 안가르쳐주네요."

 

가해자 세명은 오히려 자살한 것이 잘 되었다는 망언과 뉘우침이 조금도 없는 태도를 보였고,

가해자 중 우두머리 웨이 라이는 부유한 집안을 이용해 더욱 당당하게 행동했습니다.

가해자는 학교에서 정학을 당하지만 입시는 볼 수 있었고 다른 처벌이 없었으며,

피해자인 천니엔은 오히려 옳은 일을 했지만 네겐 그림자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이직하는 담임에게 듣습니다.

너 옳은 일은 했지만 그로인해 네 인생에 그림자가 생길거다. 하지만 위를 보면 빛을 볼 수 있겠지

 

현실을 반영 해주는 듯 잘못된 것을 바로 잡기 위해 한 행동이지만 가해자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고,

천니엔만 주변을 시끄럽고 어지럽게 만들었다며 선생에게 조차 손가락질 받습니다.

수사 했던 경찰도 최선을 다했다고만 합니다.

하지만 정학과 상관없이 괴롭힘은 방과후까지 이어져 집 앞으로 찾아 옵니다. 갈 곳을 잃은 소녀는 지난번 거리에서 신고하려고 도와주다가 알게된 샤오베이 집을 찾아 갑니다. 돈도 없고 오갈 곳 없는 천니엔은 샤오베이에게 첫만남에서 샤오베이가 제안했던 대로 나를 보호해줘 라고 도움을 요청합니다.

 

천니엔은 빚 독촉하는 사람들과 가해자들을 피해 샤오베이 집에서 학교를 다니며 굳건히 대학 입시를 준비 합니다.

학교를 다녀 본적 없는 거리의 청소년 샤오베이, 대학 입시만 바로 보고 학업에 정진했던 천니엔 너무나 정반대의 소녀와 소년은 처음엔 서로에 대한 반감이 있었지만 점점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몇가지 제가 기억나는 장면과 대사가 있었습니다.

1. 학교 현수막에 걸려 있던

 

현명한 사람은 길을 찾고, 우둔한 사람은 자신을 가둔다.

 

2. 천니엔이 공부 하고 있는데 교과서를 보는 장면에서 샤오베이가 읽은 필기 부분

 

하수구에 살아도 별은 볼 수 있다.

 

 

3. 아무것도 없는 샤오베이가 천니엔을 사랑하게 되면서 지켜 주겠다고 이야기 하는 대사들

너를 뒤에서 지켜 주겠다는 것이 결말처럼 천니엔의 미래를 위해 지켜주겠다는 뜻도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넌 계속 걸어 네 바로 뒤에 내가 있을게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4. 천니엔도 샤오베이에게 의지 하게 되면서 그림자처럼 뒤만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라

나란히 걷고 싶어 하면 말하던 대사

 

언젠가 밝은 대낮에 둘이 당당하게 걷고 싶어

 

 

 

 

 결말 (스포) : 학교폭력 주동자 웨이가 천니엔의 매우 심하게 폭행을 한 후 돈과 반성 없이 조용히 합의를 하자고 찾아옵니다. 계단에서 밀려서 우발적인 사고로 웨이가 죽고 그걸 천니엔과 샤오베이가 살인으로 위장을 합니다. 두 사람의 연기 호흡과 흡입력이 다른 거 생각안나고 둘만 보입니다. 주동우 배우는 원래 연기 잘하는 줄 알았지만 영락없는 고등학생이었고 이양천새는 처음보는 배우였는데 목소리부터 주동우와의 연기에서 밀리지 않아 더욱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너무 짠하고 가장 마음이 아픈 부분이었어요. (옆에 관객이 눈치 없이 웃더니 자리 비우더라고요. 와 진짜 에티켓.... 최악)
샤오베이는 천니엔도 피해자로 만들어서 살인과 무관하게 하려고 하지만 집요하게 형사의 추궁과 천니엔도 무고한 샤오베이를 감옥에서 고통 받을 수 없게 해서 증인을 하고 둘은 각자 4년씩 징역을 살고 출소를 합니다. 쿠키 영상으로 여전히 천니엔의 뒤를 보호해주고 지켜주는 샤오베이 하지만 모자를 쓰지도 어둠에 숨지도 않고 함께 걷는 모습으로 영화는 끝납니다.


더이상 아닌 과거 was 와 그랬었던 과거 used to be 의미와 지금은 천니엔과 샤오베이 영어 제목처럼 better days 더 나은 하루들이길 그리고 소년이었던 너 함께 했던 둘